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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밀양'의 후광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던 밀양시가 최근 다시 불거진 '밀양성폭행 사건'피해 여학생에 대한 사회 냉대가 여론을 타면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급기야 시장이 홈페이지에 '다시 한번 사과한다'는 광고를 게재하며 여론 달래기에 나섰다.
 밀양시는 최근 홈페이지에 시장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하고 "지난 2004년 발생한 성폭행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시장이 다시 이 사건에 대해 공개사과를 하게 된 것은 최근 각종 매체를 통해 '성폭행사건의 피해 여학생이 학교와 냉대속에 끝내 가출했으나 가해 학생들은 별다른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다'는 내용이 보도되면서 아픈 기억을 되살려놓았기 때문이다.
 특히 성폭력의 책임이 가해자에 있는 가, 피해자에 있는가 라는 터무니 없는 설문조사 결과까지 발표되면서 '밀양'이 또다시 가해자가 되어 버린 상황이다.
 엄용수 밀양시장은 사과문을 통해 "밀양 시민들은 이 사건을 애써 숨기지 않는다. 다만 성법죄는 우리나라 전체가 앓고 있는 몸쓸병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사건을 계기로 지역 학부모 단체를 필두로 학교폭력 근절과 성폭력 예방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부끄러운 사건들 때문에 밀양 시민들은 한때 제풀에 기가 죽어 적잖은 후유증을 앓았지만 영화 '밀양'을 계기로 시민들의 사기가 다소 되살아 난 시점에서 터진 언론의 보도로 시민들의 절망감이 이루말없이 더해가고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  양산= 이수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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